하림과 익산시가 구도심 활성화 추진 '치킨로드 프로젝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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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익산시에 따르면 내비게이션에 '익산 맛집'을 치고 오는 2030의 MZ세대들이 급증하며 인근의 다른 점포들까지 훈짐을 느끼는 등 이른바 '분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바람의 진원지 중의 하나는 이달에 정식으로 문을 연 '금종제과'이다.
고소한 빵 냄새와 함께 매장을 가득 채운 손님으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장에서는 시시각각 빵이 나오는데 원하는 빵을 구매하기 위해 매대 앞에서 빈 집게를 들고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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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은행 건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개조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은행으로 운영됐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과거 익산역의 활기를 떠오르게 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철로와 열차, 기차역 대합실을 주제로 꾸며진 고풍스러운 내부와, 상상력이 깃들어 더욱 독창적인 각종 메뉴는 젊은 세대부터 노년의 방문객까지 폭넓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옛 정취를 느끼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지역 향토기업 하림과 삼양라면이 손을 잡고 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 '보글하우스'도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식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운영하며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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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하우스에서 현대적인 감성의 라면을 경험했다면 이번엔 노포 감성의 라면을 경험할 차례다.
익산 중앙시장에 가면 라면과 탕수육을 함께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다. 구름 같은 계란이 듬뿍 든 기본 라면부터 해산물이 든 짬뽕라면, 치즈라면까지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다.
분식집 입구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수육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고소한 기름 냄새와 바삭바삭 튀겨내는 소리가 발걸음을 꽉 붙잡는다. 가게 안은 비좁지만,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오는 라면과 탕수육을 먹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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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지 않으면 굽지 않는다는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이 익산역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치킨로드 1호점으로 둥지를 틀었다. 계화림은 그날그날 망성에 있는 하림 닭 공장에서 직접 신선한 닭을 공수받아 상에 내놓는다.
계화림은 올봄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손님 몰이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계화림으로부터 닭요리 비법과 운영전략을 전수 받은 치킨로드 2호점 '연품닭'도 인근에 매장을 열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는 올해 치킨로드 프로젝트의 추가 매장을 계속해서 시민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동의 명소들은 걸어서 5분에서 최대 10분 거리에 있어 방문객들이 도보로 찾는 맛도 보통이 아니다.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중앙동을 찾는 등 'MZ세대의 성지'로 자리를 잡아가며 인구 2만9000여 명의 구도심도 활력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구도심의 변화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공간을 조성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