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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서부 이주민 캠프 2곳 공습…1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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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4. 13. 10:55

RSF 공격에 어린이·구호활동가 등 희생
내전으로 2만4000명 이상 사망 추정
SUDAN-CONFLICT <YONHAP NO-4597> (AFP)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 시장에서 정규군 병사들이 순찰하고 있다. 수단은 약 2년동안의 정규군과 RSF의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됐다./AFP 연합
내전 중인 수단에서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11~12일(현지시간) 서부 이주민 캠프를 공격해 수백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로이터·AFP 통신, CBS 등이 보도했다.

유엔(UN) 관계자에 따르면 수단의 준군사 조직인 RSF가 다르푸르의 엘파셰르와 인근에 있는 캠프 2곳을 공습해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20명과 구호활동가 9명이 포함됐다.

이 두 캠프는 글로벌 기아 모니터링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가 기근을 감지한 수단의 5개 지역에 속한다.

엘파셰르는 2023년 4월 수단에서 내전이 시작된 이래 수단 정규군이 통제하고 있다.

유엔은 이 내전으로 2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지만 활동가들은 실제 훨씬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내전으로 인해 수단 인구의 절반인 약 250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수단에 상주하는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 클레멘타인 은케타-살라미는 이틀 간 성명을 통해 전투 상황을 알리며 "아직 운영 중인 몇 안 되는 보건소 중 하나를 운영하던 구호활동가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2년 전 갈등이 시작된 이래 수단의 이주민과 구호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잔혹한 공격이 더 치명적이고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수단 정규군이 지난달 말 수도 하르툼을 다시 장악했으나 RSF는 여전히 다르푸르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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