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뚫은 원더08, ‘극장골’ TK777, 승부차기 장인 샤이프
피 튀기는 치열한 9꽉 승부 끝에 16강에 진출한 3인이 결정됐다. 선수 사이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한 끗 차이였다.
15일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스프링 시즌 32강 D조부터 F조까지 승자조 경기가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졌다.
◆'원더08' 고원재, 9골 난타전 패배 딛고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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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08' 고원재. /이윤파 기자 |
젠지 ‘원더08’ 고원재가 농심 레드포스 ‘림광철’ 장재근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D조 첫 16강 진출자가 됐다.
1세트는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화력을 뽐냈다. 림광철이 먼저 3골을 몰아쳤지만, 원더08은 굴리트를 앞세운 개인기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림광철이 후반 종료 직전 동점, 연장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뜨리며 5:4로 승리했다.
2세트도 접전 끝에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원더08이 개인기로 두 골을 앞서고도 동점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원더08의 독무대였다.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막판 쐐기골까지 더하며 4:1 완승을 거뒀다.
원더08은 경기 후 “상대가 림광철이라 중거리와 크로스를 섞자고 생각했는데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가락이 빠른 게 드리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TK777' 이태경, 승부 예측 뒤집고 앙리로 극장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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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777' 이태경. /이윤파 기자 |
농심 레드포스 ‘TK777(이하 TK)’ 이태경은 BNK 피어엑스 ‘서비’ 신경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E조 16강에 안착했다.
1세트에서는 TK가 굴리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서비가 호날두와 투레의 득점으로 2:1로 반격, 승부는 원점이 됐다.
운명을 가른 3세트는 막판까지도 예측 불가였다. 서비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TK가 침착하게 두 골을 몰아넣었다. 서비의 동점골 이후, 종료 직전 앙리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TK는 “1세트는 집중했지만 2세트는 방심했다. 다음엔 더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에 앞선 사전 승부 예측에서는 대부분의 팬들이 서비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에 TK는 “다음에는 저를 찍어주시면 보상을 드리겠다”며 웃었다.
◆'샤이프' 김승환, 이번에도 승부차기로 극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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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프' 김승환. /이윤파 기자 |
디엔 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은 DRX ‘원’ 이원주와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F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는 샤이프가 3골을 넣었지만, 원이 4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2세트부터 샤이프는 스루패스와 개인기를 앞세워 득점했고, 안정적인 수비로 반격을 봉쇄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연장까지 이어졌고, 승부차기에서도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원이 9번째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샤이프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샤이프는 "원 선수를 철저히 분석했고, 수비 라인을 바꾼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구끼 선수를 비롯해 저희 팀원들이 열심히 할테니 팬 분들이 돌아와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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