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급정지 요청으로 이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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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딸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는 경찰에 전화해 "A씨가 집에 메모만 남긴 채 광주에서 홀로 상경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영등포역파출소 소속 박인선 순경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성범죄에 연루됐다며 돈을 요구하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의 지시에 따를 뻔한 상황이었다.
박 순경은 A씨의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범인과의 연락을 차단한 뒤 A씨가 대출받은 4800만원의 이체를 막기 위해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사태가 일단락되자 박 순경은 A씨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용산역까지 동행했고, A씨 어머니는 경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