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의 선물 수수 정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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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윤 전 대통령의 사저와 함께,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 소재), 김 여사의 수행비서 2명의 자택에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 자료를 확보한 뒤, 약 6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철수했다.
윤 전 대통령 서초동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건진법사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통일교 고위 간부 윤모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의 명품 가방 등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해당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명시됐으며, 김 여사의 휴대전화도 확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물품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압수수색을 통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22년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을 위해 윤모씨가 전씨를 통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청탁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6월 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상향했고, 같은 해 11월 윤 대통령 부부는 캄보디아를 순방했다.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에서 윤씨가 보낸 '기도비' 명목 3000만원 현금 전달 문자와 고가 선물 수수 정황이 담긴 메시지를 확보했다. 전씨에 대한 대면 조사도 최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