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5일 청량사서 열린 "봉축 음악법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법고무를 연주를 하고 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음악법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사 극락보전 도량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동희 스님을 비롯해 음악가, 무용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도 예술적인 분위기 속에서 열린 봉축음악법회는 앙상블 시나위의 '달빛유희' 연주로 시작해, 동희 스님의 법고 연주와 법고무로 이어졌다. 무한한 예술적 깊이와 간결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이 법당을 가득 메우며 불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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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사서 열린 '봉축 음악법회'에서 앙상블 시나위가 '달빛유희'를 공연하고 있다.
. 이번 법회가 열린 청량사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사찰이다. 신라 말기에 창건된 이 사찰은 본래 홍릉(영휘원) 자리에 있었으나,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이후 홍릉이 조성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됐다.
청량사는 서울의 4대 비구니 승방 중 하나인 '돌꽃승방'으로, 보문동 보문사의 탑골승방, 옥수동 미타사의 두뭇개승방, 숭인동 청룡사의 세절승방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청량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대한국민군의 활동 근거지였으며, 독립운동 결사체인 철기단이 결성된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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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시날인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사에서 '봉축 음악법회'가 열렸다.
불교계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이 한때 이곳에 머무르며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며, 1939년 7월에는 그의 회갑연이 청량사에서 조촐하게 열리기도 했다.
예불과 예술, 독립운동의 정신이 어우러진 청량사에서 열린 이날 봉축 음악법회는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