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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스리시티에 세 번째 가전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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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5. 08. 10:00

[사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가전공장 조감도./LG전자
LG전자가 인도 스리시티에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가전공장을 짓는다. 인도에서는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가전공장이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이며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 달러다.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 내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LG전자에 따르면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과 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생산 품목도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더 확대된 생산력을 토대로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생산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의상 사리의 부드러운 옷감에 맞춘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도 출시 중이다.

LG전자는 인도 전역에서 브랜드샵 700여곳과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 중이며, 12개 언어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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