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유튜버이자 방송인인 풍자가 자신이 출연 중인 맛집 예능 ‘또간집’의 뒷광고 의혹을 제기한 악플러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수제는 지난 8일 '긴급편성) 또간집 안양 뒷광고 논란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에 출연한 풍자는 시작부터 "안양으로 재촬영 왔다. 너무 화가 나서 잠을 못 잤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풍자는 "안양 편이 올라가고 나서 많이 궁금해하시더라. 저희가 포스터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 포스터는 풍자가 맛집으로 인정했다는 표시로, ‘또간집’의 시그니처로 불린다.
그러면서 풍자는 "너무 분해서 직접 캡처를 해왔다. 이름도 다 알고 인스타도 따 놨다"며 악성 댓글을 직접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 돈 받고 해주는 거 맞아요. 속초에 자영업하는 제 친구도 돈 내고 했습니다', '다 뒷돈 받고 광고하는거, 업계에서 다들 알지 않나'와 같은 내용이었다.
풍자는 이런 댓글에 대해 "마케팅, 광고 쪽에 있다고 하면서 그럴싸하게 글을 썼는데 자신 있다면 제게 뭐든 걸어도 좋다. 저는 은퇴를 걸겠다. 너무 자신있다"고 말했다. 또한 "3년이 넘게 '또간집'을 하면서 돈을 받고 뒷광고처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스튜디오수제를 날리고 저도 조용히 은퇴하겠다. 안양 편이 곧 올라갈 예정이니 그때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자막으로 '재방문한 안양 2편, 6월 27일 금요일 공개'라고 예고됐다.
실제로 지난 8일 안양에서 '또간집'을 재촬영 중인 풍자의 모습이 시민에 의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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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안양 시내에서 포착된 풍자(맨 왼쪽)와 '또간집' 제작진. /독자 제공
한편 ‘또간집’은 풍자가 전국을 돌며 시민들에게 추천받은 지역 단골 맛집을 방문해 음식을 맛보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이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25일 공개된 '또간집' 안양 편에서 불거진 출연자 조작 의혹 때문이다. 길거리 인터뷰 중 특정 식당을 소개하는 한 시민에게 풍자가 "지인인가, 부모님 식당인가"라고 묻자, 이 시민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후 누리꾼들에 의해 이 시민이 해당 식당 사장의 가족이라는 의혹이 나왔고,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공지로 "1등으로 선정된 맛집이 '또간집' 선정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 일반인 출연자의 '가족관계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전달된 포스터는 회수했고 영상을 영구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제작진은 문제의 식당이 나온 분량을 들어낸 영상을 다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