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1Q 영업손실 97억원…전년比 50% 축소

8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개선 성과
14개월 연속 오픈마켓 사업 흑자 달성
"오픈마켓 중심 수익 창출 역량 강화할 것"

11번가 CI./SK스퀘어

11번가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8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손실을 개선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선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실적을 이어갔다.

16일 SK스퀘어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0% 가까이 개선한 10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한 1139억원을 기록했으며 리테일(직매입) 사업의 효율화 과정으로 인해 줄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 11번가는 고물가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60분러시' '원데이빅딜' 등 초특가 판매 코너를 열고 대규모 디지털·가전, e쿠폰 프로모션인 '디지털십일절' 'E쿠폰 메가 데이'를 신설했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한층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1월 짧은 동영상(숏폼) 쇼핑 콘텐츠 '플레이(PLAY)'를 일반 고객과 판매자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영상 재생 횟수는 약 4000만회를 기록했다. 최근 업그레이드한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키티즈'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접속 횟수 1억5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무료 멤버십도 4월말 기준 70만명의 가입 고객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 11번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1분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업계 2위를 유지했다.

11번가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쇼핑 혜택 강화를 통한 고객 유입 확대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쇼핑축제 '그랜드십일절'을 올해부터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한다. 또한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에 이어 '패션·뷰티 전문관'까지 선보이며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선정한 마트와 패션·뷰티의 경쟁력 강화에도 돌입했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14개월째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과 운영효율화를 진행 중인 리테일 사업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손익 개선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전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