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배경 사진과 글 SNS에 올려
中 외교부 중미 티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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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 대사의 부임은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협상에 합의한 지 며칠 후에 이뤄졌다. 협상 합의가 그의 전격 부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국제정치 평론가 류궈푸(劉國富) 씨는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양국이 장기적인 무역 협정을 맺는데 일정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의 부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앞에 놓인 어려운 난제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이 90일 휴전에 합의한 관세 협상과 관련한 진전의 실마리를 찾아내면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현장 정보의 수집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좀비 마약인 텐파닐 제조에 사용되는 성분의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을 설득하는 것 역시 간단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퍼듀 대사는 40년 동안 다수 기업의 임원으로 활동해 왔다. 스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또 상원 의원 시절에는 군사 및 안보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9년 상원 군사위원회의 해상 전력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지명을 받았다. 이어 4월 29일 상원에서 인준을 받았다. 8일에는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도 했다.
퍼듀 대사의 도착에 대한 논평 요청에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중미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면서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윈윈 협력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해 왔다. 미국이 중국과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적 역량도 갖춘 나름 상당히 중량급인 그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