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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의 전북대 후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유치에 실패한) 부산 엑스포처럼 되면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올림픽 유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예정에 없던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전북대 재학 중 계엄군에 폭행당해 숨진 이 열사를 기린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친위 군사 쿠데타가 벌어졌는데 국민이 신속히 제압하지 않았다면 광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라며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상하고자 했던 그들에게 저항하다 사망한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국민이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에 올 때마다 들러 생각해보고 지나간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국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에게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느냐"며 "겸손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 우리가 다음 국정을 맡도록 흔쾌히 허용할지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거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저희 목표는 한 표라도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전기요금 정책과 관련해선 "경제 상황이 너무 나빠 당장 손대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전기요금 조정 과정에서 생산지와 소비지의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데 따른 일반적 예측"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인 정읍에서 '대동세상'(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정신을 강조하며 이날 호남 유세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