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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쇼핑몰 올라온 ‘전두환 티셔츠’… 서경덕 교수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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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0. 08:47

"역사적 비극 희화화"… 판매 중단 요구
중국 쇼핑몰 알리바바에서 판매 중인 '전두환 티셔츠'./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중국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상품을 판매한 일이 확인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식 항의했다.

서 교수는 20일 SNS를 통해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전두환의 얼굴이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 쇼핑몰에서는 반팔 티서츠, 긴팔 후드 티셔츠, 가방 등 다수의 상품에 전두환의 얼굴을 넣어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티셔츠 사진에는 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한 '더 사우스 페이스(THE SOUTH FACE)와 함께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의 얼굴이 들어있다. 더구나 이 사진은 그가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후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시기의 모습을 그대로 쓰고 있다.

서 교수는 타오바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건 수많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또 한번의 큰 상처를 입히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이런 부분을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 올라온 '전두환 가방'.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앞서 지난 12일에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전두환의 얼굴이 들어간 가방이 판매 상품으로 등장해 5·18 기념재단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재단 측이 발송한 공문에는 "일본 욱일기,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의 상품이 유통돼선 안 된다.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상품은 현재 알리에서 삭제돼 검색되거나 판매할 수 없는 상태로 바뀌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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