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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역대 최고 1분기 실적’ 기록… 주가는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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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5. 06. 17:58

고수익 신제품 중심 매출 급등
주가는 연초 대비 하락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돌파하면서다. 유럽·미국 양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고수익 신제품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둔 덕분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전망치에도 부합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입증하는 셈이 됐다.

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이달 들어 공매도 세력이 완화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는 19만원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향후 신제품 매출 성장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주가 향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1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5% 폭증한 321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28%를 기록한 셈인데, 1분기 중 진행된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 실적이 증가한 이유는 작년 출시된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 매출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등 신규 제품들의 매출은 58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하반기로 갈수록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작년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4개월여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올해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19만~20만원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19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57% 감소한 수치로, 연초와 비교해도 오히려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 상승과 신약 개발 기대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시장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영권 승계 구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신제품 출시·신약 개발 성과가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셀트리온은 올해 초과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셀트리온은 연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0년 18개로, 2038년에는 총 41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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