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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세계 최초 ‘어탐 전용 드론’ 개발…“기술 기반 수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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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5. 20. 10:33

화석연료 대신 배터리 구동
AI 도입…어탐 성능 강화 예정
2026년까지 선망선 13척에 도입
[사진자료] 동원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이 참치 어군을 찾기 위해 비행하고 있다(1)
동원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이 참치 어군을 찾기 위해 비행하고 있다./동원산업
동원산업은 세계 최초로 어군 탐지(이하 어탐) 전용 드론을 개발해 조업 현장에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전통 수산업에 어탐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기술 기반 수산업으로 패러다임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수산기업들은 어군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활용해왔지만, 설계 단계부터 어탐을 목적으로 드론을 맞춤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망선인 '오션에이스호'에 우선 탑재되며 2026년까지 총 13척 선망선에 도입될 계획이다.

어탐 드론 개발 프로젝트는 동원그룹의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했다. 종합기술원 기술진들은 국내 드론 제조 전문 회사 프리뉴와 비행시간, 속도, 무선통신거리, 풍속 저항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원양(遠洋)이라는 조건에 맞춰 이동 중인 선박에 자동 이착륙할 수 있도록 했다.

어탐 드론은 배터리로 작동돼 친환경적이고 연료 소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모두 어탐 드론으로 대체하게 되면 연간 20만ℓ의 연료 사용을 줄여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전 사고의 위험이 없고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해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해상 환경에서 사고를 예방하고, 성능 저하 없이 드론을 지속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탑재된 고밀도 배터리의 용량은 세계 최대 수준으로, 연간 비행 시간은 기존 드론 대비 두 배 이상 길다. 비행 최대 속도는 120㎞/h다.

동원산업은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도 접목시켜 어탐 성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안전성과 생산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친환경적인 어업을 가능하게 할 어탐 드론은 글로벌 수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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