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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녀 다가구도 ‘서울런’…서울시, 양육부담 줄여 저출생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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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5. 20. 14:00

중위소득 100% 이하 다자녀가구 둘째부터 교육사다리 제공
초록우산과 업무협약, 하반기 700명 시범운영 후 확대 예정
사진2. 20일(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시-초록우산 서울런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시-초록우산 서울런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시
"다섯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맘입니다. 아이가 한 명, 두 명일 땐 사교육비 지출이 버틸 만했는데 5명이 되니 사교육 시킬 엄두가 나질 않더라고요." 서울시가 이같은 다자녀가구의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무료 수강 혜택을 확대한다.

시는 20일 올 하반기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 시민 중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초·중·고교생 둘째 자녀부터 '서울런'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 약자동행정책이다. 온라인 강의,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1년 회원 수 9000여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3만 4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소득 기준을 중심으로 운영돼 다자녀 가구 중 일부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이번 지원 확대로 다자녀가구의 사교육비 부담 실질적 완화는 물론 양육 환경 개선으로 저출생 문제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간 약 7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확대 여부 및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서울런 수혜 가구의 사교육비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 지출 감소 가구'는 2023년 42.1%에서 2024년 52.4%로 늘었고,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 금액'도 25만 6000원에서 34만 7000원으로 9만 1000원 증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초록우산과의 업무협약식에서 "아이의 미래가 환경에 의해 결정되어선 안되고 적어도 교육만큼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런의 미션"이라며 "여러 아이를 정성껏 키우는 다자녀가정을 응원하고 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서울런이 희망의 플랫폼이자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초록우산이 보유한 전국 지역본부와 지부를 활용해 서울런의 전국 확산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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