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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77시간만 완진…두통·구토 호소 6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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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5. 20. 14:55

직원 1명·소방대원 2명 부상
서쪽 공장 50~65%가량 소실
완전 복구에 수개월 소요 전망
금호타이어 화재 완진…마무리 작업 돌입<YONHAP NO-3566>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사흘만에 완전진화를 선언하고 건물 철거 등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약 77시간 만인 20일 오전 11시 50분을 완전 진화됐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발한 화재는 하루 만인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이 잡혔다. 다만 각종 가연성 물질이 뭉친 200여개의 불덩어리 탓에 잔불 진화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직원인 20대 남성 A씨는 대피 과정에서 골절상을 당해 한때 건물 안에 고립됐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2명이 화상 등 부상을 당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가운데 서쪽 공장(2공장)의 50~65%가 불에 탔다. 2공장은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타이어 주요 구성품을 가공하는 반제품 등 핵심 공정을 담당한다. 복구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재 현장 인근 주민 피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광산구에서만 1236건이 접수됐다. 고무와 화학약품들이 불에 타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한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 인적 피해는 603건(48.8%)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원인으로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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