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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학회·망막학회, ‘국민 안심(眼心) 프로젝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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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22. 13:32

국가건강검진에 안저검사 도입 등 실명 예방정책 필요성 강조
[사진1]
/대한안과학회
국가건강검진에 안저검사 등 실명 예방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학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안과학회와 한국망막학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과 함께 '국민 눈 건강 향상을 위한 제21대 대선 정책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두 학회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을 포함한 중증 안질환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3대 실명질환 진료환자는 2019년 150만명에서 2023년 201만명으로 33.1% 증가했다. 이 중 50세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80% 이상이었다. 대표적인 실명 유발 질환인 황반변성의 경우 환자 수가 2019년 약 20만명에서 2024년 약 51만명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실명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가족의 돌봄 부담, 생산성 손실 등 사회 전반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한다. 대한의학회 장애평가기준에 따르면 양쪽 실명 시 노동능력상실률은 92~96%로, 두 팔 절단(89~95%) 시 보다도 높다. 황반변성으로 인한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6943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식적 의료비용은 약 4102억원, 비공식적 의료비 907억원, 간병비 401억원, 생산성 손실 약 1325억 원으로 조사됐다.

두 학회는 "시각장애의 80~90%는 조기 진단과 관리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지만 자각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필수"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안저검사를 통한 실명질환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저검사는 약 5분 이내에 신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망막과 시신경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3대 실명질환은 물론 고혈압·당뇨망막병증·유전성 안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검사 비용도 인당 1만원 이내로 경제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저검사가 대학병원과 일부 민간검진센터 검진에만 포함돼 있고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는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중증안과질환 발생률이 높은 60세 이상 노령층 및 당뇨병 환자, 흡연자 등 실명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안저검사 국가건강검진 필수검사항목 선제적 도입 및 점진적 대상 확대안을 이번 정책 현장간담회를 통해 전했다고 두 학회는 전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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