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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포럼…‘포스트 리보세라닙’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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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22. 14:40

담관암·뇌질환·대사질환 신약 개발 본격화
차세대 파이프라인·계열사 전략 집중 조명
HLB포럼_진양곤 회장 (1)
/진양곤 HLB그룹
HLB그룹이 22일 그룹 내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장인 'HLB포럼'을 개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비롯한 그룹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로 3회째인 HLB포럼은 기존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포럼에서 한 단계 도약해 보다 확장된 형태의 전략 포럼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는 게 HLB그룹 측 설명이다.

이번 포럼은 '2025 도약, 2030 비상: HLB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HLB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이프라인과 미래를 위한 전략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공유 및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전략 등을 집중 조명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어느 한 시점만 보면 실패와 좌절로 가득해 보일 수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우리는 계속 성장해 왔다"면서 "작은 조선기자재 회사였던 HLB가 이제 글로벌 신약 출시를 눈앞에 둔 바이오그룹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기어이 해내는' 정신으로 더 크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정세호 대표는 간암 신약의 글로벌 임상3상의 주요 결과와 의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끝부분에는 리보세라닙의 뒤를 잇는 파이프라인으로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RLY-4008)'을 도입한 이유와 전략적 의의도 소개됐다.

정 대표는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 융합·변이·증폭을 표적하는 고선택적 경구 치료제로, 담관암을 포함한 치료 옵션이 제한된 고형암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으로서 잠재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라푸그라티닙 임상1/2상 임상에 참여한 미국 모핏 암센터의 리차드 김 교수는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활용되는 현재 담관암 치료 흐름과 FGFR2 변이 환자를 위한 2차 표적치료제 전략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FGFR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FGFR2 융합 담관암 환자에서 최대 88.2%의 객관적반응률(ORR)을 기록하며, 차세대 FGFR2 표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HLB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계열사인 HLB제넥스와 HLB뉴로토브, HLB펩의 기술 경쟁력과 전략적 방향성도 소개됐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는 "카탈라아제, 락타아제 등 산업용 특수 효소를 빠르게 개발하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및 유제품 기업들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는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근긴장이상증 치료제 'NT-1'과 파킨슨병 치료제 'NT-3'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5000여 종의 펩타이드 라이브러리와 독보적인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API·CDMO·화장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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