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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철 강원도의원 “소방관 건강 위협하는 차고지 매연, 더는 방치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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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장은기 기자

승인 : 2025. 05. 23. 08:04

이 의원, 도내 소방서 차고지 매연배출시설 설치 촉구
이무철 (2)
이무철 강원도의원/강원도의회
강원도내 소방서 차고지의 매연배출시설 설치율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이무철 의원은 지난21일 열린 제33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강원지역 소방서 차고지 매연배출시설 설치율은 38.5%로 전국 평균(89.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국 최저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 소방관들은 매일 소방차를 운행하고 하루에 2번 차량 점검을 하며 1급 발암물질 중 하나인 디젤매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방 차량의 디젤 매연으로 인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142명의 소방관이 암에 걸렸다"며 "지난 2021년 부산의 한 소방 안전센터는 소방관 5명이 암에 걸렸고 그중 3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2019년 매연배출설비 설치 의무화 규정을 제정했다"면서 "2021년 당시 설치율은 38%에 불과했으나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현재는 전국 설치율 89.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나 강원도는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않았다"면서 "매연배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소방서 41곳에 필요한 예산은 총 1억845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영화 '소방관'의 대사를 인용하며 "군대는 매일 훈련이지만 소방서는 매일이 실전"이라며 "도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올해 안에 전 소방서에 매연배출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폭적으로 확보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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