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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모듈러·AI’…첨단 승강기 기술 개발 나선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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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5. 23. 13:44

DL건설, 롯데·두산건설과 탄소감축형 엘리베이터 피트 개발
삼성물산·HDC현산,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AI 적용 협약
운영 효율성·작업자 안전·탄소 저감·고객 만족 동시에
DL건설
DL건설이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과 함께 개발한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현장./DL건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친환경·안전성·시공 효율을 아우르는 첨단 승강기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의 콘크리트 위주 시공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모듈러, 탄소 감축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결합하면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최근 롯데건설, 두산건설, 제이테크이엔씨와 함께 개발한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기존 콘크리트 타설 방식 대신에 고내식성 강판과 측면 차수키, 다용도 철판을 활용한 강재 구조체 방식으로 승강기 하부 구조를 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터파기 깊이를 줄일 수 있고, 기존 공법 대비 강재와 콘크리트 사용량을 각각 72%, 84% 줄일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기준의 탄소배출계수를 적용하면 600가구 아파트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 저감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기술 보급을 통해 건축물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녹색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첨부 1. 삼성물산-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고도화 업무협약 체결식
조인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M&E 본부장(왼쪽)과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 랩에서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물산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도 현대엘리베이터와의 협약을 통해 엘리베이터에 모듈러 및 AI 기술을 각각 적용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5월 충남 천안에 위치한 R&D 랩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모듈러 승강기는 약 70%의 부품을 사전에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는 방식으로, 고소작업 위험을 줄이고 시공 기간도 75%가량 단축할 수 있다.

기존 1세대(13m 이하 저층용)와 2세대(40m 이하 일체형 코어) 기술을 고도화해 최대 500m 초고층 빌딩까지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겠다는 의도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자회사 HDC랩스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을 제휴해 AI 기반 승강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아이파크 단지 승강기에 △반려동물 동반 탑승 시 안전사고 방지 알람 기능 △엘리베이터 혼잡도 확인 △대기시간 분석 및 활용 △휠체어 탑승 여부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기술 제휴를 통해 일반 승강기 대비 약 30% 이상 운행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동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복합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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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유하 HDC랩스 미래성장본부장과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건축본부장, 이원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이 AI를 활용한 승강기 운영시스템 개발을 위해 14일 기술제휴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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