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HDC현산,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AI 적용 협약
운영 효율성·작업자 안전·탄소 저감·고객 만족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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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최근 롯데건설, 두산건설, 제이테크이엔씨와 함께 개발한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기존 콘크리트 타설 방식 대신에 고내식성 강판과 측면 차수키, 다용도 철판을 활용한 강재 구조체 방식으로 승강기 하부 구조를 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터파기 깊이를 줄일 수 있고, 기존 공법 대비 강재와 콘크리트 사용량을 각각 72%, 84% 줄일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기준의 탄소배출계수를 적용하면 600가구 아파트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 저감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고내식성 엘리베이터 피트 시공 기술 보급을 통해 건축물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녹색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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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5월 충남 천안에 위치한 R&D 랩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모듈러 승강기는 약 70%의 부품을 사전에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는 방식으로, 고소작업 위험을 줄이고 시공 기간도 75%가량 단축할 수 있다.
기존 1세대(13m 이하 저층용)와 2세대(40m 이하 일체형 코어) 기술을 고도화해 최대 500m 초고층 빌딩까지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겠다는 의도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자회사 HDC랩스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을 제휴해 AI 기반 승강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아이파크 단지 승강기에 △반려동물 동반 탑승 시 안전사고 방지 알람 기능 △엘리베이터 혼잡도 확인 △대기시간 분석 및 활용 △휠체어 탑승 여부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기술 제휴를 통해 일반 승강기 대비 약 30% 이상 운행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동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복합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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