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검찰 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구축함 진수 사고 조사그룹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북한이 새로 건조한 '최현'급 두 번째 구축함은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함수와 함미의 불균형으로 바다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심각한 중대사고"라며 "범죄적 행위"라고 격노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날 "수중 및 내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기 발표와 달리 선저 파공은 없다"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 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그룹은) 침수된 격실의 물을 빼고 함수 부위를 진수대에서 분리해 함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다음 달 하순 열리는 노동당 제12차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하라고 지시한 만큼, 회의 전보까지는 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함의 파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서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군사위원회는 또 "아무리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책임 있는 자들은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며 거듭 책임자 엄중 처벌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중대사건화하는 것은 함의 파손유무나 경제적 손실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부문이나 할 것 없이 만연되고 있는 무경각, 무책임성과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적 태도에 강한 타격을 주고 경종을 울리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22일 법기관에 소환됐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