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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천태종은 구인사를 창건하고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의 '51주기 열반대재'를 24일 오전 10시 30분 구인사에서 봉행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 민심 잡기에 김문수 후보와 김혜경 여사 모두 발벗고 나선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에 이어 국내 2대 종단인 대한불교천태종의 기념일에 두 사람이 만났다.
이날 열반대재에는 천태종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스님, 김문수 후보와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권성동·이헌승·엄태영·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영배·백승아·이광희·김준혁·이수진·김광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국민의힘 의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동욱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문근 단양군수를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이충재 천태종중앙신도회장 등 2만여 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 후보와 김 여사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행사 시작 전 김 여사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김 여사도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에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지만, 어색한 듯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김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를 8년 하는 동안 제 아내가 법인카드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나"라며 김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도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코너 '지점장이 간다'에 출연해 "그것(법인카드)은 공공의, 우리 국민들의 세금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열반대재가 끝나고 김 여사를 만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았다. 자주 만나야지"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