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호품 유입 차단 일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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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난 발크히 세계보건기구(WHO) 동지중해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의료 장비의 약 64%는 재고가 없고 필수 의약품의 약 43%, 백신의 약 42%도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가자 국경에서 대기 중인 WHO의 구호 트럭 51대가 아직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구호품에 대한 전면 차단을 일부 해제했다.
발크히 국장은 "외과 의사가 마취 없이 부러진 뼈를 고치는 걸 상상이나 하나"며 "정맥 주사액, 주사 바늘, 붕대 같은 것이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 진통제, 만성질환 치료제 등 기본적인 의약품도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여 온 이스라엘은 최근 약 11주간 구호 물자를 차단해 오다 이달 21일 밀가루, 이유식, 의료 장비를 실은 100대의 구호 트럭의 통행을 허용했다. 다만 그 중에 WHO가 제공한 것은 없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훔쳤다고 비난한 후 지난 3월 2일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구호품 배송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