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WHO “가자지구 의료장비·의약품 대부분 재고 바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7010013921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5. 27. 17:01

WHO 구호 트럭 아직 출입 통제
최근 수호품 유입 차단 일부 해제
Mideast Wars Gaza Eating from Garbage <YONHAP NO-2683> (AP)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거리에서 다섯 자녀를 둔 40세 여성 이슬람 아부 타이마와 그의 9세 딸 와에드가 식량을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A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료 장비 대부분 그리고 진통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의약품의 약 42%가 바닥났다고 밝혔다.

하난 발크히 세계보건기구(WHO) 동지중해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의료 장비의 약 64%는 재고가 없고 필수 의약품의 약 43%, 백신의 약 42%도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가자 국경에서 대기 중인 WHO의 구호 트럭 51대가 아직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구호품에 대한 전면 차단을 일부 해제했다.

발크히 국장은 "외과 의사가 마취 없이 부러진 뼈를 고치는 걸 상상이나 하나"며 "정맥 주사액, 주사 바늘, 붕대 같은 것이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 진통제, 만성질환 치료제 등 기본적인 의약품도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여 온 이스라엘은 최근 약 11주간 구호 물자를 차단해 오다 이달 21일 밀가루, 이유식, 의료 장비를 실은 100대의 구호 트럭의 통행을 허용했다. 다만 그 중에 WHO가 제공한 것은 없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훔쳤다고 비난한 후 지난 3월 2일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구호품 배송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