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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골든블루, ‘다양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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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5. 28. 18:32

약주 부문 생산 확대…위스키 의존도 낮춰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소비자 접점 확대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와 협업도…고객 선택폭↑
[사진 1] 새.파란 위스키 ‘골든블루 쿼츠’
골든블루가 선보인 '골든블루 쿼츠'./골든블루
골든블루가 '다양화'를 앞세워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매출의 대부분을 위스키에 의존하던 구조를 탈피하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해 브랜드 신뢰 회복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전통주 등 약주 부문의 생산을 확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위스키 일변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에는 약주 6만4000병을 생산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분기만에 3만9000병을 생산했다. 지난해 생산량의 60% 이상을 이미 넘겼다. 약주 부문의 주류도매상을 통한 판매 비중도 두 배로 늘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기 위해 배우 장기용, 가수 거미, 셰프 이연복 등 다방면의 셀럽과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TVCF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또한 한화리조트와의 협업으로 패키지 구매 시 '카발란 하이볼'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카발란을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캠페인 '팀 카발란'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들과도 협업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힌다. 현재 골든블루가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는 대만 '카발란', 스페인 '노마드 아웃랜드 위스키', 북아일랜드 '맥코넬스' 스코틀랜드 '올드캐슬', 미국 '얼리타임즈' 등이 있다. 각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체험형 마케팅과 콘텐츠 기반 소통에도 힘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만7441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2023년에 3만586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만톤을 넘긴 지 1년만이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저도수 주류 선호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골든블루도 시장 축소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골든블루의 올해 1분기 순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5억원) 대비 52.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매출의 약 99%를 위스키가 차지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골든블루의 변화가 단기 수익성 회복보다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본다"며 "위스키 수요 정체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품군 확대와 브랜드 전략 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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