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환경, 균형의 시대-20] 전기차 충전소 2배로…도로공사, ‘교통·환경’ 공존 외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8010014591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5. 29. 06:00

연내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1800기로 확대
졸음쉼터에 태양광 배치…日 30kWh 전력 생산
지자체·기업 협력으로 도시 숲 조성 사업도 전개
basic_2024
0402)컷 제작시 유의사항
한국도로공사가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통·환경 공존'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국 교통 인프라에 전기·수소차 충전소와 친환경 휴게공간의 존재감을 키우며 탄소 저감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28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72만대로, 2022년 대비 84.6%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전기차의 가파른 확산세에 맞춰 충전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충전 대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기를 대폭 늘려가고 있다. 실제 2022년 말 860기였던 충전기는 지난달 기준 1582기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이 기세를 몰아 연내까지 충전기 수를 1800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다 빠른 확산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의 구축 방식도 공공개발에서 민간개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기존 15개월이 소요된 구축 기간은 8개월로 절반 가량 단축됐다.

수소차 충전 시설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수소차 충전시설 63기 구축 협약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49기를 설치한 상황이다.

전국 고속도로에 배치된 248개소의 졸음쉼터 역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낮 시간대에도 쾌적한 수면 환경이 필요하다는 국민 제안을 반영, 졸음쉼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며 친환경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에서 하루 평균 30㎾h의 전력을 생산하며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졸음쉼터에서 매일 소비하는 전력보다 9㎾h 많은 수준으로, 남은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되고 있다.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에너지 자립형 졸음쉼터는 총 24개소다. 도로공사는 해당 졸음쉼터에서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만큼, 향후 이용률이 높은 쉼터를 중심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인접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김천시 등 10개 지자체와 협업해 편백나무, 소나무 등 약 3만 주를 심은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이케아,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강일 나들목 인근에 친환경 도심 정원을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인프라 전반에서 탄소 저감을 위한 실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탄소 중립 및 녹색성장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