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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2025] ‘K-해양방산’ 미래 한자리에…달라진 위상에 바이어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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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5. 28. 18:09

부산 벡스코서 'MADEX 2025' 개막
200여개 업체·1만5000명 바이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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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2025 현장.사진=홍선미기자
"우리 방산이 글로벌 산업이 된 게 분명하네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현장은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전시회장 못지 않은 모습이다. K-방산의 주역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잇따라 전시장에 들어섰고 인파를 몰고 다녔다. 해군복, 육군복을 입고 단체로 관람에 나선 해외 군인들, 정장 차림의 각국 바이어들은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한공항공우주산업(KAI) 등 우리 방산 기업들이 마련한 전시부스에 모여 들었다.

2년 마다 열리는 마덱스 현장을 매번 찾았던 방산 대기업 한 임원은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전시회장을 바라보며 "재작년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4회째를 맞는 올해 마덱스에는 14개국에서 20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직전보다 참가사가 50여개 늘었다. 30여 국 해군 대표단, 약 1만5000명 바이어들도 행사장을 찾는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OS' 요청으로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와 HD현대의 기술력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사는 전시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꾸렸고, 이에 맞서는 HD현대는 LIG넥스원과 연대해 통합부스를 설치 점이 눈에 띈다. 두 통합부스가 전시관의 가장 중심지에 마주보는 형태로 꾸려진 점도 흥미롭다.

두 그룹의 기술 경쟁이 펼쳐지는 만큼 총수들도 전시회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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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2025 한화 부스를 찾은 김동관 부회장./사진=홍선미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전시장을 찾아 한화의 무인 수상정, 유무인체계 지휘통제함 등의 설명을 듣고 별도의 미팅룸에서 해외 군 관계자들을 만났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오후 3시 30분에 자사 부스를 찾아 LIG넥스원, KAI와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강구영 KAI 대표이사,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등과 우리 방산 발전을 위한 3사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화는 함정 모형과 제품을 설명하는 입체 디스플레이, 함정의 전투관리체계를 게임처럼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코너,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 실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 경쟁력을 뽐냈다.

또 부스 초입에는 이날 최초로 공개한 '전투용 무인수상정'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HD현대중공업은 정통 조선 기업답게 함정 모형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국내, 수출, 미래로 테마를 나눈 HD현대 전시대에서 6500t급 이지스급 전투체계, 소나체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을 볼 수 있었다.

HD현대와 LIG넥스원이 협업해 만든 '해검-X' 코셉트 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해검-X'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LIG넥스원이 다기능레이다(MFR), 20㎜ 원격무장체계(RCWS)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을 장착한다.

이 외에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SK텔레콤 등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방산 기술력을 뽑냈다.

마덱스 2025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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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2025 한화 부스를 찾은 김동관 부회장./사진=홍선미 기자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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