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서버 기록 등 핵심 증거 집중 분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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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일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 전체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확보된 자료에는모든 통화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장과 집무실 복도 CCTV 영상을 임의제출 받아 확보한 상태다. 삼청동 안가 출입 CCTV를 제출받는 절차도 밟고 있다.
같은 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경호처를 찾아 비화폰 서버와 관련 CCTV 자료 확보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경호처의 협조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군검찰이 지난 1월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비화폰 서버 확보에 나섰지만, 경호처의 거부로 실행되지 못했다.
이후 검찰은 경호처와 협의를 지속해 왔고, 최근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 확보에 협조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30일부터 포렌식 작업을 통해 필요한 자료 선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날 검찰 수사팀이 현장을 방문하자 경찰 수사팀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경호처와의 협의 끝에 자료를 확보한 자료인 만큼, 검찰의 개입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그간 삼청동 안가 CCTV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던 사실도 불만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호처와 별도로 협조해 자료 확보 절차를 진행한 것이며, 경찰 수사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