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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매체들, 전문가 진단, 이재명 당선시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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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02. 11:47

폭스 "이재명 당선시 미·중·북과의 관계 변화에 우려 존재"
NYT "이재명 승리시,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 가능성...북·중과의 외교 선호"
미 석좌 "이재명, 중국에 매료...한국, 동맹국 이탈 가능성"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중국·북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이 변화할 것이라고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최대 보수 방송 폭스뉴스는 중국의 지속적인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가 험난한 상황에서 한국 대선이 실시된다며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중국·북한과의 관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 폭스 "이재명 당선시 미·중·북과의 관계 변화에 우려 존재"
스틸 전 미 하원의원 "중국, 가장 큰 위협, 항상 확대 위해 전쟁"

폭스는 이 후보가 중국에 대한 매파적 입장을 완화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지정학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해 일부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25일 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인 한미동맹을 발전시켜야 하고, 한·미·일 협력 관계도 중요하지만, 일방적으로 매일 수 없다"며 "중국·러시아·북한 등 현실로 존재하는 강대국 또는 특별한 관계를 일방적으로 적대화할 수 없고,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전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상대 괴롭힘(bullying)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이미 전 세계에 대만을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확대를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제주 동문시장 유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제주 동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NYT "이재명 승리시,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 가능성...북·중과의 외교 선호"

좌파 성향의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중국과의 외교를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NYT는 이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력 및 한미동맹 강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 구축, 역내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 지지 등에서는 비슷한 입장이지만, 북한과 중국 정책에서는 상반된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좌파 민주당을 '친북' '친중'이라고 규정하고,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NYT는 전했다.

김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이 후보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무책임한 형세 관망자(fence-sitter)라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중국·북한·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적대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실용적 외교'를 추구, 미국과의 동맹 틀 내에서 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에버스타트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정치경제 석좌는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데이코베이컨(DACOR Bacon) 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대표 그레그 스칼라튜 ) 주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워싱턴타임스 "이재명 승리 가능성에, 미 안보 전문가 우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기업연구소 석좌 "이재명, 중국에 매료...한국, 동맹국 이탈 가능성"

미국 워싱턴 D.C.의 최대 보수 일간지 워싱턴타임스(WT)는 이 후보가 오랜 기간 중국·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옹호해왔다며 이 후보 승리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일부 안보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입장을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반중 수사(rhetoric·언급)를 완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해 일부 미국 보수주의자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WT는 전했다.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정치경제 석좌는 이 후보가 중국과 중국공산당(CCP)에 낭만적으로 매료됐다며 한국이 '제멋대로인(runaway) 동맹국'이 되지 않을지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러대사 출신인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WT에 이 후보가 친중이 아니라며 "우리는 중국으로 다시 기울어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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