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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신예들이 만든 새바람, ‘원더08’-‘샤이프’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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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03. 22:15

'원더08'-'샤이프', '호석'-'찬' 꺾고 4강 진출
FSL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FC온라인을 지배하던 강자들이 무너지고 신예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3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스프링 시즌 8강에서 젠지의 '원더08' 고원재와 DN프릭스의 '샤이프' 김승환이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각각 T1 '호석' 최호석, DRX '찬' 박찬화을 꺾으며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과거의 원더보이'를 넘은 원더08

젠지 '원더08' 고원재. /이윤파 기자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주목받은 원더08과 호석의 대결. 데뷔 시즌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두 선수의 맞대결은 ‘현재의 원더보이’가 ‘과거의 원더보이’를 꺾는 이야기로 귀결됐다.

1세트는 호석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에토의 깔끔한 마무리로 1:0을 만들었고, 연장 후반 118분에는 굴리트의 중거리 슛으로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원더08도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는 호석의 2:1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원더08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었고, 후반에는 호나우두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석이 추격에 나섰지만 수비 조직이 완전히 붕괴되며 2:5로 대패했다.

3세트에서도 원더08은 초반부터 빠른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에는 반 바스텐, 호나우두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고, 결국 5:2로 또 한 번 대승을 거두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원더08은 "호석은 정말 까다로운 상대였다. 연습 때는 거의 다 졌다"며 "하지만 경기에서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결과가 따라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 ‘황제’를 꺾은 샤이프, 대이변 만들며 4강으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 /이윤파 기자

FC온라인 황제 찬이 무너졌다. 개인전 2회 우승자이자, FC온라인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찬은 샤이프에게 발목이 잡혔다. 

1세트에서는 찬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고, 샤이프의 추격은 한 골에 그쳤다. 후반 종료 직전 샤이프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경기는 찬의 2:1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양상은 달라졌다. 산체스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샤이프는 난타전을 주도했고, 연장 전반에는 벨링엄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막판 찬이 다시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샤이프의 집중력이 빛났다. 첫 번째 슛을 실축했지만 찬의 슛 두 개를 막아내며 승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도 치열했다. 샤이프는 포를란, 산체스로 골을 넣으며 앞서나갔고, 찬도 굴리트로 두 골을 넣으며 끝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반 85분 칸셀루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3:2, 샤이프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샤이프는 "찬이 가장 힘든 상대였지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플레이했다"며 "4강에서 만날 원더08과의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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