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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에어비앤비의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 발표 후 시작된 글로벌 주요 도시 순방의 일환이다. 체스키 CEO는 지난 달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 발표에서 '에어비앤비 서비스'와 '에어비앤비 체험'을 선보인 바 있다. 그의 방한은 2023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2024년 데이브 스티븐슨 최고사업책임자(CBO)에 이어 주요 경영진의 3년 연속 한국 방문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와 전략적 배경이 주목된다.
체스키 CEO는 이날 서울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이번 업그레이드와 한국 시장이 지닌 중요성 및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지난해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도시 중 하나이자 전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곳"이라며 "에어비앤비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면서 개인적으로도 깊은 영감을 주는 특별한 도시"라고 밝혔다.
또 "새롭게 도입한 서비스와 체험을 통해 단순 숙소 예약을 넘어 진정한 여행 플랫폼으로서의 에어비앤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체험은 최근 여행자들이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경험을 찾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 진정한 로컬을 경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 중 70%는 여행 중 다양한 체험을 자주 예약한다고 답했다. 약 65%는 체험이나 액티비티를 기준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나타났다.
체스키 CEO의 이번 방한에서는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도 공개됐다. 이 체험은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의 일환인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들이 직접 호스트로 참여하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다. 세븐틴 멤버들은 호스트로 참여해 직접 팬들을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체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초청된 60명의 게스트들을 대상으로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고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나눴다.
체스키 CEO는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세븐틴의 새로운 투어를 계기로 주요 투어 도시에서 세븐틴을 테마로 한 에어비앤비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하반기 세븐틴과의 새로운 협업 계획도 밝혔다.
그간 에어비앤비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실제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해에는 서울시와 함께 한강대교 위에 에어비앤비를 선보였다. 세븐틴, 엔하이픈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에 의한 에어비앤비 예약일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한국을 방문한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출발 국가 상위 10개 국가는 미국, 중국, 프랑스, 대만, 싱가포르, 독일, 호주, 홍콩, 일본, 캐나다 순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0월 국내 숙박업 등록체계에 따라 '영업신고정보와 영업신고증' 제출을 의무화하는 조치도 단행한 바 있다. 현행법상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한국 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의 이 같은 자발적 조치는 한국 사회에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이루어진 결정"이라며 "단기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한국의 기업 시민으로서 자리잡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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