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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첫 통화한 레오 14세 교황, 우크라이나 평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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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05. 11:07

푸틴 "분쟁 해결 나선 교황에 감사…근본원인 제거 필요"
POPE-LEO/AUDIENCE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은 러시아가 평화에 기여하는 조처를 할 것을 호소하며, 당사자 간 긍정적인 접촉의 성사와 분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인도주의적 상황, 필요한 곳에서의 원활한 지원 제공 방안, 포로 교환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이 문제와 관련해 교황청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특사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수행한 작업의 가치에 대해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주피 추기경은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 등 인도주의적 임무를 맡아왔다.

교황의 전화 통화에 대해 교황청이 공식 발표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해 교황이 나선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이 오히려 전쟁을 고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을 최종적이고 공정하며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채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이 동진 계획 배제 등을 근본 원인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러시아 정교회 활동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교황청이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자들의 종교의 자유 보장 요구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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