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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위 0.01% 부유층, 월 소득 세후 7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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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6. 05. 14:03

-최저임금보다 적은 소득으로 생활하는 인구 500만 명
-상위 0.01%는 월 소득이 세후 7만 879유로(한화 1억 1033만원) 이상
생활 수준 불평등
프랑스 불평등관측소가 지난 3일(현지 시간) 프랑스인의 생활 수준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0.01% 부유층은 월 소득이 세후 한화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픽사베이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기자 = 프랑스의 상위 0.01% 부유층은 세후 월 소득이 7만 879유로(약 1억 10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현지 매체 웨스트 프랑스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불평등관측소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불평등관측소는 2003년에 설립된 독립적인 비영리 연구 기관이다. 불평등 관측소는 프랑스 사회의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조사하고 분석해 매년 프랑스 사회의 불평등 현황을 종합한 불평등 보고서를 발간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 인구 6860만 명 중 약 500만 명은 빈곤 상태에 있었다. 이들은 프랑스의 최저 임금(SMIC)보다 적은 월 1014유로(약 157만원) 이하로 생활을 꾸린다. 참고로 2025년 기준 프랑스의 최저 임금(SMIC)은 월 1426유로(약 221만원)다.

반면 빈곤층의 반대 지점에 있는 부유층은 전체 인구 중 약 63만 명으로 한 달에 7512유로(약 1170만원)로 생활하고 있었다. 부유층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 상위 0.01%는 월 소득이 세후 월 7만 879유로(약 1억 1033만원)였다.

불평등관측소는 한 프랑스인이 부유한지 빈곤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비단 소득뿐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관측소에 따르면, 가구 구성도 생활 수준 분류에 영향을 미쳤다. 만약 1인 가구면서 월 소득이 1014~1608유로(약 158만~250만원) 사이라면 '서민층'에 속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이 1609~2941유로(약 250만~457만원)라면 '중산층', 2942~4056유로(약 457만~631만원)라면 '상류층', 4057유로(약 631만원) 이상이면 프랑스 전체 인구 중 상위 5%(2021년 통계청 자료 기준)에 속했다. 상위 1%는 약 63만 명으로 월 7512유로(약 117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가 만약 2명 이상의 인구로 구성되어 있다면 균등화 척도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14세 미만 자녀 한 명을 둔 한 부모 가정이 월 3823유로(약 595만원) 이상을 벌면 '상류층'으로 간주하며, 자녀 셋을 둔 부부는 월 소득이 4503유로(약 701만원) 미만이면 '서민층'으로 구분됐다. 14세 이상 자녀 두 명을 둔 부부는 월 1만 138유로(약 1578만원) 이상을 벌어야 '부자'로 분류될 수 있었다.

관측소는 "다양한 척도로 프랑스인의 생활 수준 불평등을 살펴봤을 때 불평등 정도는 여전히 높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970~1990년까지 감소하던 불평등은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상위 10%의 평균 생활 수준은 하위 10%의 7.16배로 지난 3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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