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예측되는 사고나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가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제일 먼저 챙겨야 될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관계된 영역에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월호, 이태원,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을 거론하며 "피할 수 없는 것들도 상당히 있겠지만 우리가 조금 신경 쓰면 피할 수 있었던 그런 재난 재해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이태원 참사는 군중들 모임을 잘 통제·관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 같고, 오송 지하차도는 사소한 시설물 관리 관심 부족으로 생긴 것 같고, 세월호 참사는 참으로 여러 복잡한 원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공직자들에게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국가나 관련 공무원들의 무관심, 부주의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집단 참사를 겪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번 장마에 수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대체적으로 인허가 등에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관련 부서에는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제는 그러지 말고 이권이 관계되는 영역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안전이 관계된 영역에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참 말하기 그럴 정도로 높은데,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면서 "그런 점도 살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주요 시도지사들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김성보 행정2부시장이 화상으로 대리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안전 관련 부처 차관들이 배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