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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직물 표면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조형 활동으로 여겨진다.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로부터 자수 기술을 배우며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고, 2008년 전승교육사가 된 이후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자수 공예를 배운 뒤 59년 동안 한국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알리는 일에 주력해왔다. 자수장 분야에서 보유자가 새로 인정된 건 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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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씨는 현재 보유자인 황수로(본명 황을순) 장인의 아들이다. 그는 어머니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기능을 익혔고 2020년부터는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으로서 전시, 강연, 교육 등 다채로운 전승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보유자 인정으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해서 전승자를 충원해 전승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