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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라스 출시 앞둔 젠틀몬스터, 해외 매장 20%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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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6.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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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예정, 美·유럽 추가출점
구글 1450억 투자…기업가치 3.6조
해외 매출 43%, 뷰티 신사업도 순항
개인정보 보호·가격 수용성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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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인공지능(AI) 글라스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오프라인 판을 키운다. 기존 선글라스·안경 판매 중심의 매장을 넘어 AI 글라스 체험과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구글과 에실로룩소티카 등 글로벌 빅테크·아이웨어 기업의 투자를 받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패션과 테크를 결합한 신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젠틀몬스터는 현재 50개 수준인 해외 매장을 연내 6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15개국 38개 도시에서 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매장을 포함하면 전 세계 매장 수는 86개다.

신규 출점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유럽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확장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 글라스 사업과 맞물려 있다. 젠틀몬스터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삼성전자, 구글과 공동 개발한 AI 글라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통화, 사진 촬영,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김한국 아이아이컴바인드 대표는 "AI 글라스는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제품"이라며 "삼성,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젠틀몬스터의 실험적인 디자인을 새로운 AI 시대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AI 글라스 시장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흥행 이후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을 준비하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아이아이컴바인드에 약 14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했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약 3조6000억원 수준이다. 레이밴·오클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도 2023년부터 지분을 매입해 현재 20%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사업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매출은 전년 1207억원에서 1315억원으로 늘었고 기타 해외 매출도 1830억원에서 201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38.5%에서 43.1%로 상승했다. 젠틀몬스터의 브랜드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젠틀몬스터 외에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탬버린즈를 앞세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19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525억원으로 급증하며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AI 글라스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기존 아이웨어는 디자인과 브랜드 선호가 구매를 좌우했지만, AI 글라스는 착용감과 배터리 성능, 카메라·음성 기능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이슈, 가격 수용성까지 함께 검증받아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체험 기회 확대를 실제 구매 전환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이에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이번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기 위한 시도"라며 "철저히 준비해 올가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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