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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종교계에 따르면 이번 위령대제는 홍동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청장년회 상임대표의 청수 봉전, 이권재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의 헌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의 헌주, 한재희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 회장의 심고로 시작했다. 이어 한국민족종교협의회 12개 회원교단의 위령의식을 진행한 뒤, 김령하 회장의 위령식사, 강병로 천도교 종무원장,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다.
위령대제를 진행한 뒤 이어 평화캠페인이 진행됐다. 평화 캠페인은 12개 회원교단의 교리를 이용한 평화문구를 작성하여 홍보한 뒤, 이재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청장년회 상임부대표의 평화 선언문을 낭독하며 마무리했다.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위령식사에서 "오늘은 애국선열 등 국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공헌과 희생을 영원히 추모하기 위한 70번째 현충일"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히며 "민족종교인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국난 극복을 위해 앞장서 왔으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앞장서겠다"고 민족종교인이 나아갈 길을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추모사에서 "전쟁이 남긴 상처를 보듬고, 희생자를 마음 깊이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으면 한다"라며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와 화합을 위해 모두가 끝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재우 사무총장은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가르침 이래로 우리 민족은 언제나 평화를 사랑했다"고 말하며 "민족종교인들의 평화의 목소리로 세계가 상생과 평화의 정신문화가 확산되어 도덕문명이 이룩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민족종교의회는 일제 치하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민족종교들의 위상을 되살리고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5년 해평 한양원 회장의 주도로 창립했다. 현재는 천도교, 원불교, 갱정유도, 수운교, 태극도, 증산법종교, 대순진리회 등 1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종교 간 대화와 연대 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상을 종교적으로 계승·발전한 대표적인 민족종교 단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