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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 증가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생산량은 올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생산량의 90% 이상이 중국, 인도, 베트남에서 생산됐는데, 올해에는 관세 영향으로 생산국별 생산 비율도 달라질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이 스마트폰 제조 생산량 감소와 함께 내수 시장 부진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전환이 가속했지만, 관세는 상위 부품 공급업체부터 하위 수입업체 및 유통업체, 브랜드, 제조업체까지 모든 계층 산업 참여자에게 타격을 줬다"며 "결과적으로 기업은 중국에서 철수하고 다른 국가에서 더 많은 생산 용량과 생산량을 할당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과 가까우면서도 제조 및 수출 역량을 보유한 베트남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도는 애플과 삼성의 수출 수요에 힘입어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성장세가 더딘 점을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성장했다며, 이는 다소 미미한 성장률이라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대중에게 어필하기에 폴더블폰은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다"며 "대부분의 소비자는 폴더블폰의 용도를 잘 모르며, 기기의 내구성과 수명에 대해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폴더블폰 시장에서 모토로라, 구글, 샤오미 등의 입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작년 1분기 56%에서 올해 1분기 41%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