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타강사’ 조정식,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검찰 송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1001207487

글자크기

닫기

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6. 11. 12:19

수능모의고사 등 구매… 조씨, 혐의 인정
TV 예능 '티처스' 출연 여부 등 관심

스타 영어강사 조정식./채널A
'영어 1타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에게 돈을 주고 수능모의고사 문항을 사들여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진실탐사그룹 셜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조씨가 현직교사 21명으로부터 고등학교 3학년 사설 모의고사 제작용 문항을 구매한 사실을 적발하고, 조씨는 지난달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조씨에게 5800만원을 받고 모의고사 문항을 팔았으며, 조씨를 포함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1개 학원에서 약 2억3800만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BS교재 집필진인 A씨는 서점에 나오지 않은 EBS 수능연계 교재를 조씨에게 무단 유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A씨 외에도 총 21명의 현직교사가 조씨와 거래를 한 것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씨는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조 씨는 “EBS 교재 집필 경력이 있다는 것은 수능에 가까운 양질의 문항을 제작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교원들이 질 좋은 문항을 단가가 높은 업체에 공급할 것으로 생각해 주변 시세보다 높게 대가를 지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소식에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기존 기출문제를 참고 목적으로 수집한 것이 아니라, 공개 전인 실제 수능연계 교재 내용을 유출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는 분위기다. 댓글에는 "시험도 보기 전에 문제를 입수하는 것은 공교육 붕괴 수준", "방송에 한창 나오던 사람 아닌가","앞으로 파면 우수수 더 나올 듯"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조씨가 출연 중인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의 향후 방영 일정에도 시선이 쏠린다. 조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에게 영어 학습 멘토로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이 프로그램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제작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라면서도 "인터뷰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