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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항공교통 비판하는 프랑스 청년층, 이용객 비중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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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6. 11. 16:55

지난해 항공기 전체 이용객 중 46% 35세 미만
항공기로만 가능한 장거리 해외여행 대중화 영향
비행기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세워져 있는 에어프랑스 항공기./임유정 파리 통신원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프랑스에서 다수의 청년층(19~34세)이 항공 여행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여객기 이용객 중 비중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현지매체 BFM TV에 따르면 조사기관 아이폽(ifop)과 시아(Sia)가 지난달(현지시간) 프랑스항공연합과 프랑스공항연합의 의뢰로 프랑스의 18세 이상 인구 3995명을 대상으로 자기 기입식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항공기 이용에 비판적인 프랑스 청년층이 작년 항공기 이용객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서 다수의 프랑스인이 지구 온난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항공기 이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3명 중 1명꼴로 항공기 탑승에 대한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다고 했으며 항공기보다는 친환경적인 기차 이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행동은 이 같은 생각과 맞지 않아 보였다. 작년 항공기 이용객 중 약 46%는 35세 미만이었다. 2016년과 비교해 약 8%포인트(p) 증가했다.

해당 조사기관은 보고서에서 "35세 미만 인구는 프랑스 전체 인구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작년 전체 항공기 이용객 중에선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폭발적인 증가 폭을 보인 연령층은 15~24세였다. 이들은 2016년 항공기 이용객 중 약 13%를 차지했지만 작년엔 약 19%로 증가했다.

항공기 이용객의 절반가량을 청년층이 차지한 배경엔 '해외여행의 대중화'가 있다. 반드시 항공기를 이용해야만 하는 해외 여행이 청년층 사이에서 보편화되면서 비행기 탑승이 증가했다. 응답자 중 약 57%는 특정 지역으로 가기 위한 방법이 항공기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프랑스인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 이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답자 중 약 79%는 장거리 이동 시에만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했고 약 75%는 친환경적인 항공사를 선호한다고 했다.

약 69%는 기간이 짧은 여행을 지양하고 가벼운 짐으로 여행한고 했고 약 63%는 일부 유흥 목적 여행을 포기한다고 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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