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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글로벌 질주 계속된다… 삼양, 밀양 2공장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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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6. 11. 17:48

라면 제품 연간생산 28억개 수준 확대
완전 무인 자동화… 식품 안정성 강화
태양광 옥상패널로 연간 622톤 탄소 ↓
삼양식품이 글로벌 라면 수출 전초기지인 밀양 제2공장의 문을 열었다. 글로벌 수요 대응과 스마트 팩토리 허브 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전략의 핵심 축인 밀양 제2공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1만평 규모이다. 1838억원을 투입해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기존 원주, 익산, 밀양1공장을 포함해 삼양식품 전체 연간 생산능력은 20억8000만개였지만 이번 2공장 가동으로 약 28억개 수준까지 확대된다. 밀양1·2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미국, 동남아, 유럽 등 100여 개국에 공급된다.

밀양 제2공장은 기존 공장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을 내세운다. 면 제조부터 유탕, 냉각, 스프 투입, 포장, 물류창고 적재까지 전 과정을 사람 개입 없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이 처리한다. 특히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통해 밀양1공장 4·5층에서 제조된 스프가 2공장으로 자동 이송돼 투입되는 '공장 간 연계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핵심이다.

생산설비는 봉지면, 용기면 각각 3개씩 총 6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8억3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내부는 1층에 면을 생산하는 주 생산라인, 2층에 스프 및 포장 등의 보조라인, 3층에는 1공장에서 만들어진 스프를 자동으로 이송받는 연결 브리지가 설치돼 있다.

김일출 2공장 TF 총괄 제조혁신본부장은 "밀양 제2공장은 생산 공정별 이물 혼입, 중량 오류, 스프 누락 등의 품질관리까지 자동화돼 글로벌 수준의 식품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생산 실행 관리 시스템(MES)·빌딩 관리 시스템(BMS)·자동화 창고 관리 시스템(WMS)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로 중앙 통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요소도 돋보인다. 제2공장 옥상과 외벽에 총 2105장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어 연간 1535MW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이산화탄소 약 622톤 저감, 나무 2만8000그루 식재 효과에 해당한다.

한편 삼양식품은 40년 만에 해외 현지 생산기지를 세울 계획이다. 중국 현지 내수 시장에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중국 현지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2027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앞으로 매운맛의 바이블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매운맛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해 범위를 넓혀 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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