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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신고 접수대 872대 운영...소방청 “여름 재난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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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6. 13. 14:17

기상특보 땐 특수장비 전진 배치·국가소방동원령 가동
서울·경기·충북·대구 등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 병행
폭염 대비 철저하게
6월 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남부소방서에서 대원들이 얼음조끼와 아이스팩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이 여름철 폭염과 풍수해 등 재난에 대비해 신고 시스템 확충과 특수장비 전진 배치,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 등 선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13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난에 대비해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에 대한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0년 장마로 57명, 2022년 강남역 일대 폭우로 19명, 2023년 중부·남부지역 집중호우로 7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소방청은 단순 대응을 넘어 상황 발생 전부터 조치해 빈틈 없는 대비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여름철 재난 시 신고 폭주에 대비해 보조접수대 528대를 추가 확보, 총 872대의 신고접수대를 운영한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각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공조 체계를 정밀하게 구축했다.

폭우, 태풍 등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험지펌프차, 소방위성통신차 등의 특수장비를 사전 배치하고, 필요 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의 소방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폭염에 대비해 구급차에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등 온열질환 응급처치 용품 9종을 비치하고,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실시간 의료지도 기능도 강화했다.

물놀이 사고 방지를 위한 대응도 강화된다. 전국 주요 물놀이 장소 205곳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민간 자원봉사자 등 총 5546명의 구조 인력을 배치해 순찰과 구조활동, 안전 수칙 계도 활동을 병행한다.

각 지역 소방본부는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소방은 2022년 강남 대심도 침수 사례를 반영해 임시 물막이 시설을 전진 배치하고, AI 기반 119 신고 시스템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대형양수기와 수중펌프를 남·북부 권역별로 배치하고, 재난안전상황실 CCTV 18만대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360°스마트 영상센터'를 가동하는 등 초기대응 능력을 높인다. 충북은 제천·충주에 수난 구조 전문의용소방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는 2024년 폭염 출동이 전년 대비 97.5% 증가한 점을 반영해 4인 구급대를 운영하며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재난이 일상화되는 지금, 촘촘한 대응체계와 민관 협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여름철을 만들겠다"며 "위험은 예고 없이 오지만, 우리 소방의 대비와 현장 대응은 그보다 빠르고 철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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