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6개월 골든타임"…법사위원장직 요구에는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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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운영과 대야 협상을 책임질 운영수석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문진석 의원을, 정책을 총괄할 정책수석에 예결위 간사 경험이 있는 허영 의원을 임명했다. 특히 의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신설한 소통수석에는 박상혁 의원을 선임해 3수석 체제를 구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전문성과 능력"을 강조하며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 타임"이라며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을 예고했다.
새 원내지도부의 제1호 법안은 상법 개정안이 될 전망이다. 그는 "코스피 5000으로 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법안"이라며 민생 법안 중 가장 먼저 처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생 법안을 전담할 민생부대표직을 신설하고, 참여연대 출신 김남근 의원을 앉혔다. 법안 처리 전 사회적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민생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나선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 민생 추경, 개혁 입법을 균형 있게 짜 맞추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소 20조 원 이상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여당의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규모와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식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 1회 당정협의를 정례화하고, 조속한 내각 구성을 위해 야당에 인사청문회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도 합의 불가능한 지점은 명확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는 대로 만나 "만남을 정례화해 대화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요구하고 있는 법사위원장직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2년마다 교체한다는 규정을 준수하겠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밖에 이날 발표된 원내지도부에는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의원이 원내대변인단으로, 이기헌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윤종군 의원이 신설된 지원실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이외에도 김기표·김준혁·이성윤 의원 등 16명이 원내부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논란이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해명 외에 덧붙일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