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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 ‘박찬대 vs 정청래’… ‘포스트 李’ 레이스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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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6. 15. 17:53

내년 지방선거 지휘 등 역할 무거워
박찬대 "새 정부·민주당 과제 고민"
정청래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찬대 의원.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김병기 의원이 선출되면서 이제 여권의 시선은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로 옮겨 가고 있다. 당대표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첫 당대표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6·3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현재 민주당 당대표 자리는 공석이다. 통상 당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이번 당대표 선거는 보궐선거 형식으로 임기는 1년이다. 차기 당대표는 170석의 거대여당을 이끌며 이재명 정부의 주요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 또 정부와의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과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지휘해야 하는 무거운 역할을 안게 된다.

당권주자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정권은 교체됐고 이재명 민주정부가 수립됐다. 이제 남은 시대적 과제는 조속한 내란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당대표가 돼 그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 의원은 이어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최고의 당정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며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당원의 권리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시 권리당원 참여비율 상향△대의원 투표제 폐지 △전당대회 1인 1표제 △전 당원투표제 상설화 △당원 포상제 확대 등의 당원 맞춤 공약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1기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법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국회 측 탄핵소추인단을 이끌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의원도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고별 기자회견에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주변 의견도 많이 듣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 정부의 과제, 민주당의 과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당선됐다. 원내대표 시절, 박 의원은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투톱체제로 12·3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었다. 6·3대선 기간에는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이르면 다음 달 열릴 전망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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