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형 자격증 연 39만건 발급…채용현장 신뢰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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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위변조방지기술 등 특허를 수첩형 국가기술자격증 내지에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품질개선은 공단의 '44년 자격증 발급 노하우'와 공사의 '국내 최고 위변조방지 기술'을 결합했다. 자격증 내지에 복사방해패턴, 스마트기기인식용 보안패턴, 미세문자 등의 보안기술이 적용된다.
복사방해패턴은 자격증을 컬러복사하거나 스캔했을 때 육안상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원본'이라는 문자가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이다. 채용기관이나 관리자들이 자격증 원본 여부를 즉각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기기 인식용 보안패턴은 스마트폰 앱 '수무늬(Smoony)'를 활용해 자격증을 비추면 숨겨진 문자가 화면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해당 앱은 한국조폐공사에서 개발한 보안인식 도구로, 안드로이드 및 iOS 환경에서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채용담당자나 기관은 별도 장비 없이 모바일 기기로 자격증의 진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자격증 테두리에는 고배율 확대 시에만 확인할 수 있는 미세문자가 삽입된다. 해당 문자는 고해상도 보안 인쇄장비에서만 구현 가능한 기술로, 일반 프린터나 복사기를 통한 위조·복제를 어렵게 만든다.
공단은 이번 조치가 실물 자격증을 요구하는 채용 현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국가기술자격제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모바일 자격증, 디지털 배지, 상장형 자격증 등 다양한 발급 방식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수첩형 자격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최근 3년간 수첩형 자격증 발급 건수는 평균 39만7000건으로, 2022년 40만452건, 2023년 40만6939건, 2024년에도 38만3750건에 달했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위변조방지기술 최초 도입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의 품질과 신뢰성을 동시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통해 '자격증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