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B2B·공공 협업 확대…다방, 사용자 체류 경험에 집중
"많이 보여주는 시대 끝"…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력 확대
각 대표 간 자존심 대결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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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프롭테크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최근 아파트 수요자 맞춤형 매물 추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경기권 아파트를 찾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 공인중개사가 예산·희망 평수·선호 지역은 물론 반려동물 유무까지 반영해 매물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필터 검색을 넘어, 상담부터 계약까지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직방은 이 밖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안심임대인' 매물 인증 서비스 △임차인 중심의 매물 정보 제공을 위한 '지킴' 및 '지킴진단' 서비스 △자회사 '호갱노노'를 통한 B2B(Business-to-Business) 성격의 '아파트 BASIC' 구독형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방 역시 지난 12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AI 추천 매물' 서비스를 고도화해 새로 개시했다. 지난해 7월부터 AI TF(전담조직)을 꾸린 데 이은 성과다. 이용자의 검색 이력, 클릭 패턴, 선호 지역 등을 학습한 뒤, 가장 적합한 매물을 자동으로 추천해 탐색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성별, 연령대 등을 반영한 개인화 큐레이션도 추가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펫 서비스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펫세권' 데이터 △공인중개사 대상 'AI 상세설명 자동 생성' 기능 △지역과 매물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소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동네이야기' 등을 잇달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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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두 대표가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직방과 다방의 앱 다운로드 누적 횟수는 각각 3500만건, 2600만건에 달한다. 각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과 전략을 겨루며 시장 내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경쟁 심리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직방은 외연을 넓히는 형태로 기술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수요자뿐 아니라 공공·기업 등 다양한 주체를 아우르는 형태로 생태계 전반의 기술 접점을 늘려가려는 전략이다. 특히 연내 AI 기반 매물 추천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예산, 희망 지역 등 조건에 따라 자연어 검색을 통해 맞춤형 매물 탐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다방은 기존 사용자층의 서비스 경험을 분석하고 기존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랫폼 내부에서의 체류 시간과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