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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국회의장은 17일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단을 만나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2대 국회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국민을 지키는 국회' 인데,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아직도 무안공항 대합실 계단에 있던, 수많은 포스트잇 편지들, 그리움과 미안함, 안타까움이 담긴, 무겁게 새겼던 그 마음들이 헤지진 않았는지 다시 되새겨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에서는 특위가 출범하고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제정해 이제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유가족분들의 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 등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 듯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고조사를 통해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쟁점사항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며 "조사 과정에서 유가족의 알 권리가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특별법에서 명시한 피해자 지원, 2차 가해 방지, 피해지역 경제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책 또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이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재발방지책으로 이어지고, 유가족의 입장에서 불신과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항공 사고로 인해 사건 조사가 얼마나 명확하게 될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유가족들은 무력한 심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유가족들이 필요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 등 유가족협의회 구성원을 비롯해 권영진 12.29여객기참사진상규명과피해자및유가족의피해구제를위한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수진 간사, 박재유 수석전문위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