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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송언석, 김병기와 회동…與野 원내대표 매주 만남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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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17. 16:35

김병기, 송언석과 접견…"양당 원내대표, 주1회 회동 정례화"
野, 법사위원장 자리 양보 제안…與, 추경 우선 협조 요청
김병기 직무대행, 김용태 비대위원장 예방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17일 국회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잇따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회동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해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문제와 교체 향후 여야 협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여야 원내대표는 주 1회 회동을 정례화하고, 수시로 소통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와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20조 원 추경과 상법 개정안, '이재명 방탄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추경의 목적은 분명해야 하고 재원 조달 방식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한 추경이라면 분명하게 견제하겠다는 말씀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상법개정안에 대해선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면서도 "기업 경영에 자율성을 해치고, 외국 투기자본의 개입을 넓혀주는 방식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시장과 기업, 투자자 모두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서 보다 신중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법 체계 개편 법안들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등은 국가의 뼈대를 구성하는 핵심 제도"라며 "이런 법안들이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그것은 입법이 아니라 입법의 이름을 빌린 권력 장악이다. 법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자주 만나자"며 "추경과 상법, 사법체계에 대해선 진지하게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고, 협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 깊이 유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병기-송언석-02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뒤이어 김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를 만나 당선 축하의 난을 선물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여당인 민주당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협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원내 제1당이자 여당인 민주당 그리고 그 사령탑을 맡은 우리 김 원내대표님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원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좀 부탁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가지고,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짐으로써 입법권 내에서 상호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온 것이 우리 국회의 오랜 관행이었다"며 "운영위는 여당이 하고, 예결위는 야당이 하는 또 이런 부분들도 오랫동안 지켜져 온 정신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김 원내대표님께서 여야 간의 협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법사위라든지, 예결위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심사숙고하셔서 좋은 방안으로 서로 협의가 되면 좋지 않겠나"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님은 예산·정책통이신 만큼 국정 운영의 현실과 책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며 "여당으로서 늘 행동하겠다. 야당과 협력·협치는 필수다. 앞으로 진솔하게 자주 만나 성과를 만드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접견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회동을 정례화하고, 이외에도 수시로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며 "법사위원장 얘기는 상견례 자리라서 적극적으로 얘기가 안 나왔다"고 밝혔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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