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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17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온라인 보석 판매 체인인 '585 졸로토이'가 알파 세대 15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이나 학교 졸업 기념으로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 단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부모에게 용돈을 받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복수 항목을 고를 수 있는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로 꼽은 것은 돈(43%)이었다. 다음은 집(37%)이었다. 이어 휴대폰과 헤드폰, 노트북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전자제품을 선물받고 싶다는 응답이 30%, 승용차(24%)나 보석(15%)을 갖고 싶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585 졸로토이 관계자는 "두 세대의 욕구를 비교한 결과, 알파 세대는 더 비싸고 물질적인 선물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줌 세대는 인상과 감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비물질적인 선물을 더 많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련 시절 20대를 보냈다고 밝힌 익명의 한 누리꾼은 해당 설문 결과에 "과거 소련 시절에는 지금보다 상대적 풍요감은 높았던 기억이 있다"면서 "모든 면에서 절대적인 부족함이 사라진 오늘날 청소년들의 교육 수준과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알렉산드라 안토노바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스스로 돈을 벌 생각을 안 한다. 이제 동화 같은 이야기들을 금지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고 반문, 자립심이 낮아진 젊은 세대를 비판했다.
누리꾼 옥사나 데미나는 "모두가 따로 집을 마련하려고 하지 말라. 이는 온 가족의 문제"라며 "어른과 아이 모두 식당에 가지 않을 것이고, 더 큰 아파트를 사야 하므로 장난감을 많이 사지 않을 거라고 설명해야 한다. 모두가 함께 지출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도르미돈트 수호스토예프는 "여러 자녀를 둔 아버지보다 가족 부양이 필요 없는 독신 남성 노동자가 아파트를 사는 게 더 쉬울 것"이라며 "핵가족보다 대가족이 아파트를 더 쉽게 갖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