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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용인시의회가 최근 의정 연수에서 술판과 성희롱 1차 가해에 이어 성희롱 2차 가해에 시 의장까지 구설에 오르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제9대 용인시의회는 이미 지난해 3월 성희롱성 발언으로 한 의원을 제명한 사례가 있다. 또 말레이시아 연수를 떠난 민주당 의원들이 '주류 초과반입'으로 적발돼 망신을 당한 사례도 있다. 이는 용인시의원들의 윤리의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자 김영식·김윤선·김태우·안치용·안지현·박은선·기주옥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 7명은 "그동안 많은 시민들로부터 외유·관광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해외 의정연수를 임기 중에는 가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특히 김태우 의원은 최근 용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재정난을 이유로 시의 여러 사업 예산을 삭감했던 의회가 정작 의원 1인당 해외연수 비용은 지난해 360만원에서 올해 450만원으로 증액했다"며 "'의원 내로남불 예산'이라 부끄럽다"고 거세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특례시의회로 승격한 용인시의회는 조직은 커진 반면 사고는 끊이지 않아 용인시민을 부끄럽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청렴 관련 불명예 3관왕이란 민낮을 드러내고, 또 동료 의원의 통렬한 자아비판성 발언을 듣고도 용인시의회는 이번 사건으로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오히려 술판과 성희롱의 복합 사건에다 2차 가해 까지 화룡점정이다.
용인시의회, 시민에게 염치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