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영국·인도·브라질·멕시코 정상과 연이어 회동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필요성을 제시하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등 '국익중심 실용주의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내내스키스에서 스타머 총리와 만나 "(양국 간) FTA를 개정하는 문제에 더 진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기존의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양국 FTA 현재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국방과 방위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FTA 개정에 대해 언급하자 "좋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영 정상회담
0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라고 강조하며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에 기아가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투자를 높게 평가했다. 또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가난했던 어린 시절, 어려움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거론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룰라 대통령에게 소개하기도 했다.